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는 27일 "추신수 선수를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로 선임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시즌 전 은퇴 선언 후 SSG 구단과 향후 진로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던 추신수는 현장이 아닌 프런트 업무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하는 데 동의했다.
SSG 구단은 "추신수 보좌역이 보여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커리어에 주목했다. 그리고 평소 선수단과 프런트에 1,2군 발전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이타적 자세를 높게 샀다. 솔선형 리더십으로 선수단 내 신뢰가 두텁고 소통 능력도 우수하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추신수 보좌역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프론트, 코치 등 다양한 실무자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그 동안 쌓아온 자산을 활용해 팀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구단주 보좌역으로 선임했다. 또한 구단은 추신수 보좌역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야구 DNA를 퓨처스 선수들에게 이식하여 성장을 돕고, 지속적인 유망주 발굴로 1군 뎁스를 강화시켜 SSG랜더스가 강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육성총괄로서도 이바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 |
부산수영초-부산중-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국제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 시애틀에 입단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의 기록을 남겼다.
2021시즌 SSG를 통해 한국 KBO리그에 복귀해서는 2022년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로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KBO 통산 성적은 439경기 타율 0.263(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266득점 51도루, 출루율 0.388 장타율 0.424.
추신수도 은퇴 후 여러가지 진로를 놓고 고민해 왔고, 고심 끝에 구단의 제안을 수락해 프런트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으며, 구단과 협의 과정에서 보직과 관련한 보수는 받지 않기로 했다.
추신수 보좌역은 "구단주 보좌와 육성총괄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구단에게 감사드린다. 구단주 보좌라는 KBO리그 최초의 직함으로 다시 한 번 한국프로야구 발전과 SSG 랜더스의 일원으로 함께 일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많이 설렌다.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배움과 연구를 계속하겠다. 또한 1군과 2군 선수단의 가교 역할뿐만 아니라 구단의 선수 운영에 대한 의견도 적극 개진하는 등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