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롯데 1R 유망주, 갑작스런 팔꿈치 수술→"내년엔 선발" 김태형 계획도 미뤄진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2.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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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유망주 투수 전미르(19)가 프로 첫 시즌을 보낸 뒤 수술대에 올랐다.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지 6개월 만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7일 스타뉴스에 "전미르가 어제(26일) 서울 네온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재활에는 6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올 시즌 전미르는 36경기에 등판,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거뒀다. 33⅔이닝 동안 33피안타와 34탈삼진, 21볼넷, 피안타율 0.256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60을 기록했다.

경북고 출신인 전미르는 지난해 9월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아 롯데에 계약금 3억 원에 입단했다. 키 188cm-몸무게 95kg의 건장한 체격과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전미르는 고교 시절 마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투타겸업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전미르는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들었고, 여기서 투수에만 집중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주형광(48) 롯데 투수코치는 "전미르는 매력이 있다. 투수로서 제일 중요한 '싸움닭' 기질도 있다"며 "이리저리 피하진 않으니 경험만 붙으면 충분이 좋은 모습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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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졸 신인으로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전미르는 데뷔 후 첫 7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4월 중순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필승조로 등극했다. 하지만 4월 21일 KT와 더블헤더 1차전(⅔이닝 5실점 1자책) 이후 잦은 등판 속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 한 달 동안 전미르는 2개의 홀드와 세이브 하나를 거뒀지만, 월간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6월 들어서는 7게임에서 14.40이라는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흔들렸다. 결국 6월 15일 LG전 등판 후 이틀 뒤 그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도 등판이 없었고, 한때 김태형(57) 감독이 시즌아웃을 언급하기도 했고, 롯데 관계자 역시 "(팔꿈치가) 불편하다는 얘기는 했다"고 전했다.

전미르는 시즌 후 11월 초 열린 '레드 팬스티벌'에 나와 공연하는 등 근황을 알렸으나, 결국 2024년이 가기 전에 수술대에 오르고 말았다. 6개월 재활이라는 예상 그대로 간다면 내년 전반기 1군에서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김 감독은 "전미르도 완쾌되면 선발 쪽을 생각하고 있다. 팀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올 시즌 끝나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으나, 이 계획도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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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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