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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공개. 2024.12.9 /사진=김창현 chmt@ |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황동혁 감독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황동혁 감독은 해당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즌3에는 출연진이 엄청 많고, 촬영장에서 사람들을 관리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가 죽는 날 해당 배우에게 '내일은 못 보니까 슬프다'라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15년 전, '오징어 게임'을 영화로 구상했지만 투자자나 배우들에게 지지를 얻지 못했고, 해당 프로젝트를 넷플릭스로 옮긴 다음,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왔다. 그는 "'오징어 게임'이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가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포기하면 안 된다는 걸 배웠다"면서 "무언가를 좋아하고, 또 만들고 싶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또 그 아이디어가 영감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미 촬영을 마친 시즌2, 시즌3에 대해 "더 많은 캐릭터가 출연하는데 특히 젊은 캐릭터가 많다. 시즌1을 만들 때 20대, 30대 청년들이 빚에 시달리며 사는 건 정말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돈이 필요하고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려면 적어도 중년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세상이 바뀌었다. 지금은 젊은이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중산층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온라인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저는 오늘날 사회가 실제로 어떤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래 시즌2, 시즌3를 하나의 스토리로 구상했고, 그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많아졌다. 그래서 두 개로 나누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밝힌 바 있는 황동혁 감독은 내년 공개를 앞둔 시즌3에 대해 "시즌2보다 낫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시즌3는 내년 중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