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수. /사진=뉴시스 |
뉴시스와 뉴스1 등에 따르면 27일 대한레슬링협회 관계자는 류한수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고 전했다.
놀랍게도 나이가 문제는 아니었다. 부상이 문제였다. 류한수는 최근 심해진 목 부상으로 은퇴를 결심했고 전주대에서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
2010년대 한국 레슬링 간판으로 활약한 류한수는 2013 세계레슬링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66㎏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4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들려온 낭보였다.
이후에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 2015 세계선수권 은메달, 2015 아시아레슬링선수권 금메달, 2017 세계선수권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으로 맹활약하며 한국 레슬링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악바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누구보다 노력을 아끼지 않던 류한수는 올림픽 앞에서 만큼은 불운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시대를 풍미했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8강, 2020 도쿄 대회에선 16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선수 생활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됐지만 이제 지도자로서 자신이 못 이룬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