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부실 복무 논란에 휩싸인 송민호에 대해 보도했다.
그간 송민호는 공영 주차장이나 편익 시설을 관리하는 공단에서 민원인을 상대하거나 고지서를 우체국에 전달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송민호와 함께 근무했던 전 사회복무요원은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전화와 대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
이어 "얼굴이 보인다는 이유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가 있었다"며 "처음엔 잘 왔다가 일주에 한두 번, 두세 번 나왔고, 심할 때는 한 달에 두 세번, 나중에는 거의 못 봤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저희도 조심스러운 게 어쨌든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저희가 똑같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걸 이해해달라"라고 말했다.
앞서 송민호는 지난 2017년 방송에서 공황장애, 우울증,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후에도 송민호는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온 상황. 정신건강 전문의는 "그것 때문에 근무를 못 할 정도라면 증상이 악화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다. 증상 때문에 대인 업무가 힘들었다면 많은 사람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많은 것도 지장이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또한 송민호는 지난 5월 동생의 결혼식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했고, 지난 10월에는 하와이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회복무요원 관리 관계자는 "(관장이) 봐주려고 마음먹고, 사람 눈에 안 띄는 곳에 보낼 수 있다.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말했다.
연락이 닿은 관장은 제작진에게 "제가 어떤 얘기를 잘못하거나 이렇게 되면 민호한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제가 기회 되면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병무청은 송민호의 부실 복무 논란과 관련해 수사 의뢰를 마친 상황. 관계자는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며 "허위 복무, 공무집행 방해 등 여러 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