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더선은 28일(한국시간) 내년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선수들로 '자유계약선수(FA)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적, 잔류 등 여러 옵션을 남겨둔 가운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FA로 떠날 수 있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도 이름을 올렸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됐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경험 많은 한국 선수 손흥민은 자신이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단 한 번의 트로피도 따내지 못했다. 우승을 위해 다른 곳으로 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계약기간이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것은 손흥민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이다. 앞서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트넘이 원할 경우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늘리는 조항이다. 손흥민과 협상 없이 통보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것이 손흥민과 완전한 동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의 FA 이적 가능성만 지울 뿐이지, 이적 등 다른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판매할 수도 있다. 마침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등 재정이 탄탄한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30대를 넘긴 손흥민의 나이를 생각하면 토트넘이 언제든지 판매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영국 매체 투더레인앤백도 "손흥민이 나이가 들고 기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에도 토트넘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도 "만약 손흥민이 FA로 이적하면 구단에는 손실이다. 손흥민이 내년 사우디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계약 연장이 되면 적절한 이적료를 받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
투더레인앤드백도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가져다주었는지를 고려한다면 토트넘 팬들과 선수는 불만을 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같은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더선은 'FA 베스트11'로 손흥민,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요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파티(아스널),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요나단 타(레버쿠젠),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