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오른쪽). /사진=브렌트포드 SNS |
김지수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8라운드 브라이턴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EPL 데뷔전을 치렀다. 센터백 포지션으로 한국선수가 EPL 무대를 누빈 것은 김지수가 처음이다. '레전드' 이영표가 토트넘에서 활약했으나 포지션은 풀백이었다.
이날 김지수는 출전시간 총 12분을 뛰면서 걷어내기 2회를 가져갔다. 헤더로 상대 공격을 끊어내기도 했다. 패스성공률은 67%를 기록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6.5를 매겼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6.1이었다. 나쁘지 않은 평점이었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도 합격점을 내렸다. 김지수의 EPL 데뷔전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다. 주전 센터백 벤 미가 부상을 당하면서 김지수가 출전 기회를 얻었다. 브렌트포드는 선발로 나선 골키퍼 마크 플레켄도 다쳐 '백업' 하콘 발디마르손이 교체로 들어가 골문을 지켰다. 발디마르손은 선방 2개를 기록했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발디마르손의 플레이를 보고 기뻤다. 그는 매우 침착했고 자신의 위치에서도 용감했다. 빌드업도 좋았다.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김지수도 EPL 데뷔전을 치렀다. 정말 즐거웠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지수. /AFPBBNews=뉴스1 |
브레트포드 이적 이후 김지수는 2군에만 있다가 올 시즌에 앞서 1군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EPL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지난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와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에 교체 출전한 것이 유일한 1군 무대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감격적인 EPL 데뷔전을 이뤄냈다.
한편 원정에서 승점 1을 추가한 브렌트포드는 7승3무8패(승점 24)를 기록, 리그 11위에 올랐다. 브렌트포드는 내달 2일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친다. 브렌트포드의 수비진 부상자가 많기 때문에 김지수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