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디 애슬래틱'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라며 "벤 데이비스도 마찬가지다. 손흥민과 데이비스 모두 붙잡는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달 말에도 토트넘이 두 베테랑 손흥민, 데이비스의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한다고 전한 바 있다.
2014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뛴 선수다. 데이비스가 2014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이듬해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둘은 토트넘에서 10년째 뛰고 있는 터줏대감들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2022년 재계약 당시 3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원래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지만 연장 옵션이 실행되면 다음 시즌까지 뛰게 되는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데이비스의 1년 연장 옵션 실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실행하기 위해 절차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최소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장기 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장기 계약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언론들과 로마노의 예측대로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1년 연장 옵션만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다니엘 레비 회장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손흥민을 다른 팀에 팔아 이적료를 남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등 여러 빅클럽과 이적설이 번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의 오일머니 러브콜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팬 포럼에 참석한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레비 회장 앞에서 재계약 질문을 받았다. 한 팬이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것이냐'라고 물었다. 말에 뼈가 있는 질문이었다. 재계약 협상의 주도권자인 레비 회장이 옆에 있었기에 질문은 더욱 의미심장했다.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굉장히 심각한 질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제가 토트넘에서 뛴 지 10년이 됐다. 여기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아마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축구 세계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그저 우승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언젠가 제가 토트넘을 떠나게 됐을 때 모든 팬이 웃는 모습이길 빈다. 그때 저를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손흥민(오른쪽)이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토트넘 대 노팅엄 포레스트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