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의 보도를 빌려 "아놀드가 올 시즌이 끝나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소속팀 리버풀에 알렸다"고 전했다.
아놀드는 리버풀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어린 시절부터 리버풀 유스에서 성장해 1군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꾸준히 경험을 쌓아 팀 핵심, 이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뒤를 이을 리버풀의 영웅으로 지목받았다. 아놀드의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미드필더까지 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킥 능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에도 리그 16경기에서 4도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놀드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리버풀과 재계약 협상에도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었는데, 결국 아놀드는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오래 전부터 아놀드와 연결된 클럽이다. 90MIN는 "아놀드의 계약기간을 늘리려는 리버풀의 노력에도, 아놀드는 레알 이적 결정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제 리버풀은 최악의 결정만 남겨뒀다. 먼저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를 받고 아놀드를 판매하는 선택지가 있다. 다만 아놀드와 당장 헤어져야 한다. 아놀드 빈자리를 메워줄 대체자도 구해야 한다. 올 시즌 리버풀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오른쪽 풀백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승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리버풀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아놀드를 떠나보낼 수 있지만, 이 경우 리버풀은 이적료를 받을 수 없다.
90MIN는 "리버풀은 아놀드를 대신할 새로운 영입이 필요한지 확실히 알고 2025년을 맞이하고 싶어했다. 앞으로 몇 달간 오른쪽 풀백 포지션이 리버풀의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훈련에 집중하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
그동안 레알은 아놀드를 비롯해 페드로 포로(토트넘) 등 다른 풀백들과 연결됐다. 하지만 아놀드가 이적을 선언한 만큼 아놀드 영입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