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프로배구-프로농구, 희생자 애도... '광주 연고' 페퍼는 응원 유도-이벤트 없이 진행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2.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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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단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추락사고에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29일에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KB손해보험의 경기와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현대건설전이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오전 9시 무렵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이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초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1차 착륙에 실패하고 복행(Go Around)해 다시 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 끝단에 이르기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해 구조물과 충돌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구조자 2명에 사망자가 120명을 넘어가는 대형 참사다.

안타까운 소식에 V리그도 경기 전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대한항공-KB손해보험은 경기 전 모든 선수와 관객들이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전 묵념과 함께 경기 중에도 응원 유도와 이벤트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경기는 연맹과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상 진행한다. 연고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인 만큼 더욱 차분하게 진행하려 한다"며 "경기 전에 묵념으로 애도의 시간을 갖고, 경기 중에는 응원 유도를 하지 않고 음향도 모두 톤다운하기로 했다. 경기 중 이벤트도 모두 광고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프로농구도 경기는 정상 진행하되,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날 프로농구는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원주 DB,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 모비스-고양 소노, 오후 4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서울 SK 등 3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KBL 관계자 역시 스타뉴스에 "3경기 모두 경기 전 묵념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 중 이벤트도 모두 취소한 상황이다. 향후 일정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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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의 홈구장 페퍼스타디움 전경.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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