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사사키, 마침내 영입 0순위 '다저스 만났다'... 'WS 영웅' 뷸러→보스턴과 계약 '공백 LA 향하나'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12.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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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왼쪽)가 지난해 3월 WBC 우승 후 오타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사키 로키 SNS 갈무리
드디어 LA 다저스가 움직였다.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 마린스)의 행선지로 가장 많은 예상이 나왔던 다저스가 전체 6번째로 사사키와 협상 테이블을 꾸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보도를 인용해 "다저스가 사사키와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최고 시속 165㎞를 뿌리는 괴물 사사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매물인데 뉴욕 메츠와 양키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드디어 사사키와 만남을 가졌다.

다저스는 사사키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사사키는 만 25세 이하 선수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서만 빅리그에 진출하고 이후 3년 동안은 최저 연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 잠재력을 지닌 선수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커 모든 구단이 관심을 가질 법 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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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사진=사사키 로키 SNS 갈무리
그러나 그 중에서도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팀처럼 보였다. 월드시리즈 우승 팀인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활약하는 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두 일본 국가대표 선배가 이미 잘 적응하고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향후 커다란 부를 안겨줄 가능성도 큰 팀이기에 현지 관계자들도 하나 같이 사사키가 다저스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사사키의 마음이다. 사사키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에 따르면 사사키가 중소 구단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힌트를 주기도 했다. 지바롯데에서 뜨거운 언론의 관심을 받았던 사사키에게 로스앤젤레스의 뜨거운 취재 열기가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도 품고 있었다.

이미 선발진이 가득 차 있는 상황도 빼놓을 수 없었다. 사사키가 조금 부진할 경우 다른 선수들이 얼마든지 그 자리로 치고 올라설 준비가 돼 있는 팀이 다저스이기도 했다.

그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리그 적응을 할 수 있는 중소 클럽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 중에선 자신의 우상인 다르빗슈 유가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중 사사키에게 슬라이더를 전수해주며 큰 영향을 끼친 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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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사진=사사키 로키 SNS 갈무리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 월드시리즈의 영웅 워커 뷸러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보스턴은 29일 뷸러와 인센티브가 포함된 1년 2105만 달러(310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한 뷸러는 7시즌 통산 131경기(선발 122경기)에 등판해 47승 22패 평균자책점(ERA) 3.2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팔꿈치 수술 이후 오랜 만에 복귀해 16경기에서 1승 6패 ERA 5.38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가을야구에선 4경기 1승 1패 15이닝 6실점, ERA 3.60으로 잘 던졌다. 특히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와 월드시리즈에선 10이닝 동안 무실점 1승 1세이브로 훨훨 날며 다저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뷸러를 잡지 않았다. 사사키를 잡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내년 다저스 선발진은 이도류로 복귀할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등으로 가득 찬 상황이다.

그러나 사사키가 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5선발 자리는 사사키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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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사진=지바롯데 마린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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