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영건' 마침내 터지나, 호주리그 맹활약→'호부지'도 기대만발 "아름다운 선발진 될 것"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2.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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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토종 선발 발굴'이라는 과제를 안은 NC 다이노스. 그래도 저 멀리 호주에서 들려온 2년 차 신영우(20)의 소식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신영우는 2024~2025시즌 호주프로야구(ABL) 퍼스 히트에 팀 동료 서의태(27), 원종해(19), 박지한(24) 등과 함께 파견돼 뛰고 있다.


30일 기준 신영우는 이번 시즌 6경기에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27⅓이닝 동안 38개의 삼진과 17개의 볼넷을 내줬고, 피안타율 0.202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2의 수치를 만들고 있다.

선발로 꾸준히 나서고 있는 신영우는 매 경기 5이닝 언저리로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첫 3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출발했고, 지난 7일 멜버른전(4이닝 10피안타 7실점)을 제외하면 크게 무너지는 모습도 없었다. 가장 최근 등판인 21일 브리즈번전에서는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신영우의 발목을 잡은 볼넷 문제는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면서 사실상 외국인 선수나 다름 없는 호주 타자들을 상대로 많은 삼진과 적은 피안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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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의 투구 모습. /사진=퍼스 히트 공식 SNS 갈무리
신영우의 활약에 사령탑도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호준(48) NC 감독은 2025시즌 선발 구상을 밝히면서 "베스트는 (신)영우가 호주에서의 그 좋은 모습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이다. 그러면 굉장히 아름다운 선발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내년 6월 상무에서 전역하는 구창모(27)를 언급하며 "왼쪽과 오른쪽에 시속 150km를 던질 수 있는 선발이 들어와주면 강해진다"고도 했다.

경남고 졸업 후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에 지명받은 신영우는 고교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4km의 패스트볼과 움직임이 좋은 너클커브를 보여줬다. 지명 당시 임선남 NC 단장은 "훌륭한 워크에씩과 뛰어난 강속구를 보유한, 팀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선발자원이다"고 설명했다.

첫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한 신영우는 비시즌 투구폼 교정을 통해 제구력 향상에 나섰다. 2023시즌 2군에서 66이닝 동안 97개의 4사구를 내준 것을 고치기 위함이었다. 이에 올 시즌에는 48⅓이닝 동안 51사사구로 여전히 많았지만, 지난해보다는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에 올해는 1군 무대 데뷔에도 성공했다. 총 4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0.61을 마크했다.

그래도 시즌 종료 후 신영우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 그리고 울산-KBO 가을리그에서 호투 행진을 펼치면서 기대를 모으게 했다. 이에 내년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2명에 이은 남은 세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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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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