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MBC, SBS |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 생방송이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에 따라 취소되면서 영화 등으로 대체 편성됐다.
31일 방송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지상파 3사는 당초 각 시상식을 진행하려던 것과 달리, 저녁 시간에 영화와 다큐멘터리로 대체 편성을 확정했다.
이날 밤 KBS 2TV는 '2024 KBS 연기대상'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려했으나, 오후 8시 30분 '살림하는 남자들 스페셜'과 오후 9시 55분 특선영화 '거미집'을 편성했다.
MBC도 이날 '2024 MBC 가요대제전'을 생방송으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9시 특선영화 '리바운드'와 오후 11시 20분 앙코르 특집 다큐 '우리들의 투티'를 방송키로 했다.
SBS는 원래 '2024 SBS 연예대상'을 계획했지만, 이날 오후 9시 '나의 완벽한 비서 완벽 시청 가이드', 9시 40분 '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편성했다.
/사진=MBC |
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후 지상파 방송 3사는 전례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시상식을 전면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특히 MBC의 경우 29일 '방송연예대상', 30일 '연기대상', 31일 '가요대제전'으로 날짜가 몰려있던 터라 3종 전종의 시상식을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해 총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지상파 3사는 시상식 대체 편성 방송도 예능, 오락이 아닌 영화나 다큐멘터리 장르로 결정했다. 또한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각 방송사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