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사진=MLB 공식 SNS |
뉴욕 양키스 유니폼. /AFPBBNews=뉴스1 |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간) "양키스는 내부에서 올라올 내야수 자원이 없다"며 "2루 자리에서 FA(프리에이전트) 영입에 나선다면 김하성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베테랑 내야수 DJ 르메이휴(36)의 다음 시즌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시간을 가졌다. 빅리그 14번째 시즌을 보낸 그는 전성기 시절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준수한 파워로 활약했다. 2016년 콜로라도 시절 내셔널리그 타격왕(0.348)을 차지했고, 2019년 양키스 이적 후 첫 시즌에는 0.327의 타율과 26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 60경기 단축시즌에서도 타격 1위(0.364)에 등극했다.
하지만 2021시즌부터 르메이휴의 타격 그래프는 급락했다. 그해 0.268의 타율을 기록한 그는 매년 기록이 떨어지고 있다. 2022년부터 2루수에서 3루수로 옮겼지만 반등하지 못했고, 올 시즌에는 67경기에서 타율 0.204, OPS 0.527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현재 양키스는 내야에서 1루수(폴 골드슈미트)와 유격수(앤서니 볼피) 자리는 이미 확정됐지만, 나머지 두 자리는 공석이다. 2루 주전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재즈 치좀 주니어가 2루수나 3루수 중 한 자리로 가면 남은 한 곳을 메워야 한다.
DJ 르메이휴. /AFPBBNews=뉴스1 |
그리고 김하성이 첫 번째 영입 후보로 언급됐다. 매체는 "양키스가 토레스와 재계약하지 않은 건 수비와 주루가 형편없었기 때문이다"며 "김하성과 볼피를 센터라인에 세우면 최고의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키스는 올 시즌 최악의 주루를 보여준 팀이다. 김하성은 20도루 이상을 기록할 자원이다"며 장점을 언급했다.
다만 매체는 "한 가지 문제는 어깨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규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고, 이어 "타격에서 평균보다 살짝 높은 정도고, 장타력에서는 큰 발전이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미국 뉴욕 지역 매체인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도 "양키스는 이번 겨울 2루수 수비를 업그레이드할 방법이 있다"며 "양키스는 김하성을 영입하고 싶은 팀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앞서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다음 계약에서는 연평균 1000만 달러를 요구하더라도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그래도 김하성은 수비와 주루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기에 다른 팀들도 군침을 흘릴 자원이다. 2021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통산 540경기에 출전,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17실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을 기록했다.
특히 커리어하이인 2023시즌을 통해 김하성은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그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의 성적으로 골드글러브와 함께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4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베테랑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다시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고,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 0.700을 기록했다. 다만 8월 주루 도중 어깨에 염증이 생기며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됐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