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승 기여-신인왕 목표" 160㎞ 도전 정우주, 간절히 기다린 2025년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1.01 15:36
  • 글자크기조절
image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정우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기다린 선수가 있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정우주(19)는 신구장 시대 개막을 맞아 한겨울에도 굵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키움)에 이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정우주는 바쁜 연말을 보냈다. 팀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보완점을 메웠고 최고 시속 160㎞를 뿌릴 수 있는 재목이라는 평가와 함께 11월 25일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현우와 같은 계약금 5억원을 손에 넣으며 팀 선배 문동주, 김서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대전에 거처를 잡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정우주는 새해를 앞두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웨이트도 하고 캐치볼도 하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스타대상 수상 후 "축하를 많이 받았다. 후배들은 자신들이 내년엔 꼭 스타대상을 타겠다고 연락을 해주기도 했고 작년에 대상을 수상한 황준서(한화) 형에게도 축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image
한화 신인 정우주가 지난해 11월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야구 대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마무리 캠프에서 짧게나마 프로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고교 무대에서는 적수를 찾기 힘들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이젠 최고의 선수들만 모인 프로에서 경쟁해야 한다. 선배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얻었다.


정우주는 "고등학교 때와는 레벨이 다르니 헤맬 수 있다고 (문)동주 형이 얘기해줬다"며 "당연히 1년차부터 잘해야 한다는 욕심도 있다. 제가 잘하면 팀이 가을야구에 가고 우승하는 데 더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욕심이 더 크다.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다"고 밝혔다.

144경기 체제의 프로야구에 적응할 수 있는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는 정우주는 올해 한화가 새 홈구장을 사용한다는 점에도 의미를 뒀다. "제가 데뷔하는 첫 해가 신구장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남다르다"며 "모든 선배님들이 가을야구라는 목표를 갖고 운동을 하고 있다. 저도 뒤처지지 않게 같은 목표로 열심히 운동해 꼭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image
정우주. /사진=안호근 기자
절친한 전체 1순위 정현우와 라이벌 의식도 감추지 않았다. "고교 때부터 현우와 라이벌 구도는 서로 원동력이 된 부분이었다"며 "오히려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신인 지명에서는 결과적으로 제가 한 순위 밀렸지만 프로에서만큼은 더 좋은 결과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각오를 묻자 정우주는 "우선은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제가 아무리 잘 해봐야 팀이 높이 올라가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시즌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한화 우승에 기여한 투수로 남고 싶고 신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팬들에 대한 메시지도 남겼다. "개막까지 100일도 남지 않았다"며 "기대해 주시는 만큼 새로운 구장에서 빨리 적응을 마치고 팀에 보탬이 돼 원하시는 가을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개막까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해 기대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