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사진=스타뉴스 |
31일 알리는 개인 계정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광주 분향소로 간다. 원래 계획은 광주에서 12월 31일 공연 후 하룻밤을 자고 1월 1일 가족들과 엄마 고향을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이었다"고 밝혔다.
알리는 "40년 동안 한 번도 함께 내려와 본 적 없어서 이번 기회에 자리를 만들어 보았다. 그러나 국가애도기간이기에 공연을 취소했고 서울에 있을까 싶었으나, 우리 가족이 서로에게 또 언제 이런 기회가 허락될까 점점 세월을 먹어가는 부모님 생각에 미루고 싶지 않아 고심 끝에 내려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곳에서 공연을 하려고 했던 사람으로서 의미를 되새기며 마무리를 하려 한다. 아마 비행기에 오르셨던 분들 또한 가족들과의 추억이 필요한, 어렵게 시간 내어 여행길에 오른 분들이시겠지. 내 공연에 오시려 했던 관객분들 또한 어렵게 시간 맞춰 잡으셨으리라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활주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외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며, 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현재 광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5·18민주광장에는 수천 명의 애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