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나 손흥민' 英도 깊이 실망 "23살 존슨에 밀린 거 팩트+클루셉이 창의성 더 좋아"... 보스만룰 이적이 답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0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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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을 향한 영국 현지의 비판이 나왔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31일(한국시간) "얼마 전만 해도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이젠 그냥 떠내보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재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재계약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곧 보스만룰에 따라 다른 팀과 이적 논의를 할 수 있다" 보스만룰은 계약 기간이 6개월 미만 남은 선수가 다른 팀과 이적 협상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룰이다.

토트넘과 재계약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빅클럽과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 튀르키예 팀과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에서 손흥미의 미래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손흥민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로 업적을 쌓은 것은 변함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33살이 되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전보다 못한 점을 꼬집었다. 특히 리버풀과 재계약이 유력한 동갑내기 살라와 비교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내년 7월 33살이 된다. 올 시즌 폼이 급격히 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겨우 5골을 넣었다. 동갑 살라와 비교하면 더욱 아쉽다. 살라는 올 시즌 리그 17골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브레넌 존슨에게 밀린 것은 사실이다. 또 데얀 클루셉스키가 토트넘에서 가장 창의로운 선수라는 타이틀도 가져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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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매체는 "토트넘 팬들에게 다행인 것은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을 이미 거절한 바 있어 돈에 흔들리지 않고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소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손흥민을 다른 팀에 팔아 이적료를 남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 9월 팬 포럼에 참석한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레비 회장 앞에서 재계약 질문을 받았다. 한 팬이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것이냐'라고 물었다. 말에 뼈가 있는 질문이었다. 재계약 협상의 주도권자인 레비 회장이 옆에 있었기에 질문은 더욱 의미심장했다.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굉장히 심각한 질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제가 토트넘에서 뛴 지 10년이 됐다. 여기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아마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축구 세계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그저 우승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언젠가 제가 토트넘을 떠나게 됐을 때 모든 팬이 웃는 모습이길 빈다. 그때 저를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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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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