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안현모 전종서 /사진=스타뉴스, 개인계정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전국민적인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겸 통역사 안현모, 방송인 서정희, 배우 전종서 등이 SNS 게시글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 시국에 굳이 글을 올려 시끄럽다.
/사진=안현모 개인계정 |
안현모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항 배경의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고 썼다. 전체적인 글의 분위기는 전남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는 뉘앙스로 읽힌다. 하지만 단편적인 단어로 본다면 안타까운 참사 속 '모든 것이 운'이라는 표현과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 속에서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될 만하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것이 한국말인데, 전국민이 가슴 아파하는 상황 속에서는 단어도 신중해야 한다. 다른 방식으로 애도를 표현하려고 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안현모의 발목을 잡았다.
/사진=서정희 개인계정 |
서정희는 같은 날 직접 손으로 쓴 장문의 애도글을 게재했다. 서정희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보면서.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했다. 슬프고 슬프고 가슴이 저려온다. 이 추운 겨울에 유가족과 소방청 사람들의 구조작업이 애끓는다. 재앙이 올 때, 상상도 못한 일들이 일어날 때 알지 못한다. 당장이라도 무안을 가고 싶다. 유가족을 안아주고 기도하고 싶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제주항공의 결함 예고가 쌓여 결국은 쏟아졌다. 꼼짝없이 고스라히 유족들에게 고통이 전가되었다.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이 나라, 이 땅을 위해 기도합니다. 부서진 희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부분은 이번 참사에 대해 '제주항공의 결함 예고가 쌓여'라고 원인을 분석해 올린 것이다. 아직 공식적인 사고 원인이 나오지 않고 여러가지 원인을 놓고 조사 중인 가운데, 애도글에 굳이 '항공기의 기체 결함'을 원인으로 단정 지은 것이 섣부르다는 의견이다. 굳이 쓰지 않아도 추모의 의견은 전달 되었을 터인데, 아쉽다.
/사진=전종서 개인계정 |
전종서는 추모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전종서는 30일 개인 계정에 "오늘도 촬영"이라는 글과 함께 환하게 웃는 셀카를 올렸다. 또한 공개 연애 중인 전종서는 의미심장한 가사가 담긴 사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전국민이 애도 중인 가운데, 이처럼 자신 혼자만 생각한 글을 올린 것이 오히려 논란이 됐다. 물론 개인 계정에 추모를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굳이 그 시점에 올리지 않아도 되는 사진과 글로 논란을 자초한 모양새다.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전종서는 셀카를 삭제하고 사랑 관련 의미심장한 가사도 함께 지웠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고 이 사고로 인해 총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