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 사임 기념 포스터. /사진=FA 공식 SNS |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사이스게이트 전 감독이 2025년 새해 영예 작위 목록을 통해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역대 4번째다. 알프 램지, 윌터 윈터바텀, 바비 롭슨이 기사 작위를 받은 바 있다. 이제 그는 2025년부터 사우스게이트 '경'으로 불린다.
데비 휴잇 FA 회장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며 괄목한 성과를 이뤘다. 그 동안 영국 최고의 축구를 구현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팀과 팬의 유대감을 두텁게 만들었다. 선수들이 영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도 키울 수 있었다. 우리는 그의 배려, 헌신, 리더십을 느낄 수 있었다"며 "사우스게이트 경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6년부터 지난 7월까지 8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했다. 그가 지휘한 경기는 무려 102경기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4강으로 이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9년 대영제국 4등급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유로 2024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는 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초호화 선수단을 보유했지만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94 미국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고 1998 월드컵에선 16강 진출에 그쳤다.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은 8강에 그쳤다. 급기야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조별리그 탈락했다.
상위권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 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스페인과 유로 2024 결승전 패배가 그의 잉글랜드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됐다. 지난 7월 경질 당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랑스러운 영국인으로서 잉글랜드를 위해 뛰었다. 베를린에서 열린 스페인과 결승전이 잉글랜드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였다"라며 "영국 축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일념으로 2011년 FA에 합류했다. 감독으로서 8년을 지내는 동안 훌륭한 지원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카일 워커(왼쪽)를 안아주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