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계, 애도로 올스톱..임영웅·성시경은 노래한다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4.12.31 21:4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방송, 연예계가 올스톱 됐다. 연말마다 진행되던 방송3사의 시상식 생중계도 모두 취소 돼 조용하고 가수들이 줄줄이 연말연시 콘서트도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임영웅,성시경 등 일부 가수들은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래한다.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고 이 사고로 인해 총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이에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 29일부터 마지막날인 31일까지 예정됐던 모든 시상식 방송을 취소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내년 4일까지 정부의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된 가운데, 연말의 축제는 취소되고 특선 영화 등으로 대체 편성됐다.
가수 이승환, 조용필, 이승철, 김장훈, 알리, 테이, 강산에 등은 연말 연시 예정됐던 콘서트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많은 국민들이 여객기 참사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도 함께 애도에 동참한 것이다.
이와 달리 가수 임영웅은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한다고 전했다.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31일 팬카페를 통해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임영웅은 지난 2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 RECITAL'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9일 콘서트 오프닝 직후 "오늘은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 앞에 인사드리게 됐다.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들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라고 애도한 바 있다. 임영웅은 예정된 콘서트를 진행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가수 성시경도 31일 개최 예정이던 연말 콘서트를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관객을 만난다.
이처럼 연예계가 올스톱 됐지만, 일부 가수들은 개인적인 공연을 진행하기로 하며 각자 다른 방식으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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