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1일 오타니와 단체로 실시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타니는 "물론 월드시리즈 2연패가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뒤 "매 시즌 반드시 어떤 팀이 우승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횟수도 상당히 많지 않으며, 그만큼 특별하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이 올 시즌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 힘주어 말했다.
2024시즌 오타니는 타자로 펄펄 날았다. 2023년 8월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 시즌 타자에만 전념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2024시즌 1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9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타율 부문은 2위였다.
오타니가 말한 월드시리즈 연패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최근에는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3연패에 성공한 게 연속 우승의 마지막이다. 다저스도 월드시리즈에서 8차례나 우승에 성공했지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단 한 번도 없다.
오타니는 2024시즌 종료 후 각종 상을 싹쓸이했다. 만장일치 MVP를 비롯해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상을 받았다. 이어 MLB 사무국이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수여하는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는데,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오타니는 최고의 지명타자가 받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도 거머쥐었다. 여기에 오타니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통합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올 MLB 팀 지명타자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다나카 마미코.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SNS |
오타니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사진=MLB.com 공식 SNS 갈무리 |
그래도 오타니는 "야구 발전에 여러가지 형태로 공헌할 수 있다. 현역 선수로는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최우선으로 할 일이다. 그라운드에서 집중하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구 선수로서 정점에 올라있다고 본다. 이를 잘 유지하고 향상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 또 내가 원하지 않은 일(부상 등)에 잘 대처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025시즌 투수와 타자를 겸업할 예정이다. 일단 재활은 순조롭다. 지난해 3월부터 투구 훈련에 들어간 오타니는 캐치볼 등을 실시하며 점차 던질 수 있는 거리를 늘려나갔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불펜 피칭까지 실시했다. 다만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를 시도하다가 어깨가 부분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손을 바닥에 짚다가 왼 어깨로 체중이 실리면서 어깨가 빠졌다. 오타니는 부상을 당한 뒤에도 월드시리즈에 계속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시리즈가 끝난 뒤 오타니는 수술대에 오르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결국 오타니는 왼 어깨 관절 연골 파열을 치료하기 위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일단 오타니는 스프링캠프에 무사히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투수가 아닌, 타자로만 연습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도쿄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투수로 등판하는 건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