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AFC본머스전이 끝난 뒤 쪼그려앉아 있다. /AFPBBNews=뉴스1 |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일(한국시간)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 부진한 선수단을 강화할 예산이 없다"며 "이미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 2억 606만 파운드(약 3805억 원)를 썼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과 재정적 공정성을 준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만약 맨유는 영입을 시도하려면, 선수 매각이 필수다. 소식통은 맨유가 선수 판매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신임 사령탑도 맨유의 현 상황을 인정했다. 지난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39) 감독은 맨유에서 단 한 번의 이적시장도 경험하지 못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1월 이적시장에 선수를 영입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시사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 중 팔을 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AFC본머스전 실점 후 맨유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여름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투자는 돈을 날린 꼴이 됐다. 아모림 감독의 전임 사령탑인 에릭 텐 하흐(54) 감독은 전 포지션 영입에 돈을 썼다. 스트라이커 조슈아 지르크지, 중앙 수비수 레니 요로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측면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 중앙 미드필더 마누 우가르테가 올여름 맨유 옷을 입었다.
하지만 텐 하흐 전 감독의 영입생들은 대개 실패작이 됐다. 특히 지르크지는 이적 반년 만에 방출 명단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33분 만에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맨유는 사상 최악의 시기를 맞았다. 뉴캐슬전 패배로 공식 경기 4연패를 기록했다. EPL 19경기에서 6승 4무 9패 승점 22로 18위 입스위치 타운(19경기 15점)과 승점 7차이다. 아모림 감독은 뉴캐슬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맨유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다. EPL 생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슈아 지르크지(왼쪽)가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전반전 도중 코비 마이누(37번)와 교체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