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개팀이 러브콜' ML 달구는 사사키, 제1영입 조건 '육성 능력'을 증명하라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1.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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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사진=뉴스1
사사키 로키(24·지바롯데 마린스)를 영입하려는 팀들에게 숙제가 주어졌다. 바로 그를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의 발언을 통해 사사키의 차기 행선지 결정 조건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


울프는 "사사키는 자신의 의사결정 과정과 팀 모두에게 모든 것이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 환경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최고 시속 165㎞ 속구를 뿌리고 파괴적인 스플리터와 한층 발전한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바롯데에서 4시즌 동안 414⅔이닝을 던지며 524삼진을 잡아냈고 평균자책점(ERA) 2.02로 맹활약했다.

그럼에도 만 25세 이하 투수로서 아마추어 계약을 맺어야 하고 3년 동안 최저 연봉을 받아야 하는 저렴한 조건에 시장에 나와 이미 20개 구단에서 사사키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울프에 따르면 사사키가 포스팅을 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준비한 구단들이 있을 정도였다. 그는 이를 두고 "마치 사사키 영화제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후에도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까지 6개 구단과 직접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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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사진=사사키 로키 SNS 갈무리
다만 1월 15일 국제 사이닝 풀이 갱신된 이후 계약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울프는 이후에도 곧바로 계약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음 단계는 아마도 1,2개 팀을 더 만나거나 더 가능성이 높은 팀들로 좁혀가는 것"이라며 "그가 의사결정 과정을 마무리하면서 1,2개 도시를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사키를 영입하기 위한 한 가지 '숙제'도 주어졌다. 울프는 "모든 팀이 같은 과제를 받았고 그 과제를 통해 그들은 정보를 분석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로 사사키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확신을 심어주는 일이다. 사사키는 앞서부터 팀을 고르는 우선 순위 중 하나로 '투수 개발 능력'을 꼽았다. 팀의 규모나 지역, 팀의 지위, 일본 선수가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고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을 성장시킬 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울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의 그의 경험과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이마나가 쇼타가 그런 수준에서 우위에 오르는 것을 통해 사사키는 깨달았다"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매일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기를 해야 하고 팀의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온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것뿐 아니라 MLB에서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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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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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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