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2일(한국시간) 2025년에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날 수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을 소개했다. 6개월 뒤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손흥민도 그 중 하나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과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계약기간 마지막 해에 들어갔다"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나, 올 시즌 그가 보여준 기량 하락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함께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올해 여름 만료된다. 만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애초 영국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마저 발동하지 않고 있다.
1년 연장 옵션은 토트넘에 유리한 조건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협상 없이 통보만 하면 되고, 연장 옵션이 실행되면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자동으로 2026년까지 늘어난다. 주급 등 손흥민의 개인 조건도 변경되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손흥민을 떠나 보내야 한다. 손흥민은 보스만룰에 따라 이달부터 토트넘 허락 없이도, 해외리그의 다른 구단과 개인협상을 벌일 수 있다. 올해 여름에는 FA 이적도 가능하다. 그런데도 토트넘은 요지부동이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적지 않은 나이, 팀 최고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를 받는다는 점에서 변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흥민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과 연결되고 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영입팀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토트넘에서 올해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선수는 손흥민을 비롯해 벤 데이비스, 프레이저 포스터, 세르히오 레길론 등 총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