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박성훈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09.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
배우 박성훈이 민폐남으로 전락했다.
2일 스타뉴스 단독 취재 결과,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 대본 리딩 일정이 금주 갑자기 취소됐다.
tvN 측은 2일 주연 배우인 박성훈, 소녀시대 윤아, 강한나 등과 함께 '폭군의 셰프' 대본 리딩에 이어 테스트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성훈의 일본 AV(성인 음란물) 표지 업로드 논란과 더불어 제주항공 참사가 잇따르자 일정을 변경했다.
/사진=넷플릭스 |
박성훈의 일본 AV 표지 업로드 논란은 지난해 12월 30일 불거졌다. 그는 현재 트렌스젠더 조현주 역으로 출연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의상을 입은 채 성관계를 하고 있는 일본 AV 배우들의 단체 포스터를 개인 SNS 스토리에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일본 AV 배우들의 가슴과 성기가 노출됐음은 물론, 성관계를 묘사한 자세 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박성훈은 논란을 인지한 듯 업로드 약 1분 만에 삭제했다. 그러나 약 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수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박성훈의 음란물 사진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모자이크를 해도 19금 이상의 선정성 있는 음란물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결국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이하 BH)는 해명에 나섰다. '실수'였다는 것. 같은 날 BH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박성훈에게 온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워낙 많은데 확인하다가 그런 게 와있어서 실수로 공유를 눌렀다고 한다. 본인도 너무 놀랐다고 한다. 실수를 인정하고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알고 보니 BH의 해명은 거짓이었다. 상대방에게 받은 사진을 본인 SNS 스토리에 업로드하려면 무조건 저장 단계를 거쳐야 한다. 해당 사진을 길게 누르면 다양한 선택 옵션이 나타나지만, 이 중에서도 본인 SNS 스토리에 게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외에도 박성훈의 계정이 태그돼 리그램을 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 경우에는 상대방의 SNS 계정이 표기되지만, 박성훈의 음란물 스토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BH의 말대로 '실수로 공유를 눌러' 자신의 SNS에 상대방의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에 BH는 하루 뒤 2차 해명에 나섰다. BH는 "박성훈 배우 (논란과) 관련해 어제 'DM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작동으로 업로드됐다'고 말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다"면서 "박성훈은 그걸(일본 AV 표지) DM으로 받았는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이 돼 회사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진을 다운 받았다. 저장한 후 담당자에게 보내고 바로 삭제를 했어야했는데 실수로 업로드가 된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성훈 /사진=김창현 기자 |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으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연출은 SBS '뿌리깊은 나무'·'별에서 온 그대'·'하이에나'·'홍천기'·MBC '밤에 피는 꽃' 장태유 감독이 맡았으며, 윤아는 2023년 8월 종영한 JTBC '킹더랜드'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대중의 기대에 재를 뿌리며 제작 전부터 민폐를 끼친 박성훈. 과연 그가 예정대로 '폭군의 셰프' 남자 주인공의 자리를 지킬지, 자진 하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