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김민재 후계자 나왔다! 김지수, 20살에 강호 아스널과 '맞짱'... 15분 무실점+환상 로빙패스 빛났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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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 수비수 김지수. /사진=브렌트포드 공식 SNS
브렌트포드의 신예 수비수 김지수(20)가 강호 아스널을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렀다.

브렌트포드는 2일(한국시각)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브렌트포드는 승점 24(7승3무9패)로 12위에 머물렀고 아스널은 승점 39(11승6무2패)로 2위를 달렸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지수는 1-3으로 뒤진 후반 30분 세프 판 덴 베르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브라이튼전 이어 EPL 2경기 연속 출전이자 홈 데뷔전이다.

김지수가 투입된 후 브렌트포드는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약 15분을 뛰며 볼터치 패스성공률 95%(20/21회), 롱패스 성공 2회 등 안정적인 빌드업을 보여줬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후방에서 환상적인 로빙 패스로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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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사진=브렌트포드 공식 SNS
김지수가 EPL 2경기 연속 출전하며 대표팀 '철기둥' 김민재의 후계자로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민재가 25살에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서 입성한 것에 비해 김지수는 불과 20살에 유럽 최고 리그 중 하나인 EPL에 데뷔했다. 앞으로 계속 성장한다면 김민재만큼 뛰어난 중앙 수비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13분 브리앙 음뵈모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아스널이 전반 29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한 아스널이 후반 5분 미켈 메리노, 후반 8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연속골을 넣으며 역전승했다.

김지수는 신장 192cm 뛰어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장신 수비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K리그1 성남FC에서 뛰다 지난해 6월 브렌트포드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군에서 적응을 시작한 김지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EPL 무대 벽은 높았다. 몇 차례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출전은 불발됐다. 지난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카라바오컵 32강 홈 경기에 후반 32분 교체로 출전한 것이 유일한 1군 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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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오른쪽). /사진=브렌트포드 공식 SNS
그리고 지난달 28일 브라이튼과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EPL 데뷔전을 치르는 데 성공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지수는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6월 브렌트포드 입단 후 약 1년 6개월 만의 EPL 데뷔전이다.

한국 선수 역대 15번째 EPL 데뷔다. 앞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튼), 이동국(미들즈브로),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이 EPL 무대를 밟았다. 김지수는 2021년 9월 황희찬의 EPL 데뷔전에 이어 약 3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데뷔전을 치렀다.

역대 한국 프리미어리거 중 김지수가 최연소 EPL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지동원(20세 3개월)이 2011년 8월 선덜랜드 소속으로 2011~2012시즌 개막전 리버풀 원정에서 교체로 투입된 것이다. 김지수는 지동원의 기록을 약 3개월 앞당겼다.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 중앙 수비수 최초로 EPL 데뷔전을 치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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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들어서는 김지수. /사진=브렌트포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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