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마테이코.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흥국생명은 2일 "폴란드 국적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코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던 투트쿠는 지난달 17일 정관장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고 최소 한 달 이상의 재활 진단을 받았다. 투트쿠가 빠진 여파는 상당해서 정관장부터 내리 3연패를 당했다. 다행히 지난달 28일 최하위 GS칼텍스전 셧아웃 승리로 15승 3패(승점 43)로 전반기를 마쳤으나, 2위 현대건설(13승 5패·승점 41)과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흥국생명은 복수의 후보를 신중히 검토한 끝에 마테이코를 '일시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고, 그는 지난 1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마테이코는 197㎝의 신장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의 공격과 블로킹 능력이 강점이다.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며 풍부한 국제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24~2025시즌 루마니아 리그 씨에스엠 볼레이 알바-블라주(CSM Volei Alba-Blaj)에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며 공격과 블로킹 부문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마테이코 선수는 교체 후보군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다. 대체 선수 영입을 위해 구단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훌륭한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됐다"라며 "팀 전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테이코는 "한국 리그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김연경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다. 흥국생명이 통합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흥국생명 배구단 관계자 역시 "마테이코가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완료해 최대한 빠르게 경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