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현, 김정현 /사진=스타뉴스 |
지난달 31일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 녹화가 진행된 가운데, 이날 온라인상엔 실시간으로 "김정현이 서현한테 공개 사과했다"라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서현은 MC로서, 김정현은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주연으로서 '2024 KBS 연기대상'에 참석했던 상황. 그런데 김정현이 수상 소감 도중 돌연 드라마 '시간'(2018) 당시 불거진 '김딱딱' 논란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6년 전 김정현은 서현과 '시간' 촬영 무렵 배우 서예지(현 시점 전 여자친구)와 열애 중이었는데, 본업을 망각하곤 서예지의 '스킨십과 로맨스 장면을 빼라'라는 지시에 충실히 따르면서 서현은 물론, '시간' 팀에 '민폐'를 끼친 바 있다. 당시 현장 스태프들은 "김정현이 애정신이 있을 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자주 드러냈다. 서현의 손이 닿은 뒤 연기가 끝나자마자 물티슈로 거칠게 손을 닦았다"라며 "서현이 그 모습을 목격하고 현장에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 굉장히 힘들어했다"라는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문제는 김정현이 취재진이 한데 모인 '시간' 제작발표회에서도 포토타임 중 서현과의 팔짱 끼끼를 '거부',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었다. 서예지의 지시대로 '김딱딱' 태도로 일관하며 결국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서현은 불편한 내색 없이 프로답게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제작발표회 일정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끝내 눈물을 터뜨린 모습이 일부 관계자에게 목격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서현이 남몰래 눈물을 쏟은 만큼, 이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 정도로 끝까지 상대역 김정현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잃지 않았던 서현.
반면 김정현은 '시간' 때와 다르지 않은 '무례함'으로 질타를 얻고 있다. 6년 전이나 현재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는 언행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김정현은 이번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반성할 일을 많이 했다. 두고두고 마음이 무거웠다. 꼭 사과하고 싶었다"라고 고개를 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김정현이 정확한 대상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사과한 건 맞다"라고 말했다.
'2024 KBS 연기대상' 현장에 있던 관객들에 따르면 김정현이 대상을 지칭한 건 아니지만 MC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고. 그의 연예계 생활 치명적 논란이 '김딱딱'이고, 이로 인해 서현에게 큰 피해를 안겼기 때문에 '서현에게 사과한 것'이라고 해석되는 이유다.
다만 이미 공개 석상에서 태도 논란으로 서현을 눈물 쏟게 한 전적이 있는 당사자인데, 과연 '사과'라는 명목으로 6년 전 일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게 최선이었을까 싶다. 그 대상을 구체화하지 않았든 어찌 됐건 논란을 '끌올'시키는 결과를 낳으며 또다시 서현에게 '민폐'를 끼치고만 김정현이다.
네티즌들 또한 김정현의 공개 사과를 발길 리 만무했다. 급기야 "서현은 KBS 연기대상 MC라 무대에 계속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진짜 이기적이다"라며 "사과 방식이 너무 폭력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김정현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본인 수상소감 도중에 MC 보는 중인 서현한테 사과한 거? 본인은 내려가서 박수 치면 그만인 스케줄이고 서현은 계속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느닷없이 사적인 일 언급당한 상대방 생각은 진짜 조금도 안 하는 거 대단하다. 이렇게까지 느려 터지고 이기적인 사과는 처음 봄", "진짜 상상 이상 이해가 안 가는 인간이다", "여태까지 뭉개다가 느닷없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갑분? 사과도 전시네. 이것도 지령받았다. 따로 하지 말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라고", "내 마음 편해지기 위해 사과할 거니까 너는 거절할 생각하지 마. 공개적으로 박제한다는 게 중요한가 보다. 말 나왔을 때 대비용. 난 했다~", "자의식 과잉인 듯. 본인 생각만 하고 무례하다", "이래서 얘 불쌍하다고 가스라이팅당한 거라고 실드 쳐 줄 때 노 이해. 그냥 쿵짝이 맞아서 무례했던 건데"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발 본방에서는 편집되길", "제발 편집해라. 진짜 미안했으면 사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거지" 등 편집을 요구하는 반응이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