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 방송인 홍석천, 댄서 킹키 /사진=스타뉴스 |
연예계 곳곳에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악플을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다.
방송인 홍석천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슬프다. 유가족과 그들의 자녀에게까지 악플을 보내는 사람들은 뭘까. 사람도 아니다. 그런 세상이다"라며 "삼가 고인 분들의 명복을 빈다. 이제 나에게도 악플 달리겠지? 따님 제가 대신 싸워드릴게요. 오거라 악플러 찌질이들"이라고 적었다.
그가 공개한 영상 속엔 유가족 대표가 온라인에서 악플과 오해를 받자 그의 딸이 울부짖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방송인 홍석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배우 정준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
배우 정준도 지난 2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의 2차 피해를 안타까워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의 딸은 "아빠 대표 꼭 해야 하냐. 안 하면 안 되냐. 막 사기꾼이라 그러고.. 너무 마음이 아파"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딸이 오열하자 박한신 씨는 "왜 뭐라고 나왔어? 울지 말고 얘기해. 그놈들이 뭐라 하든 아빠는 내 친동생이잖아. 내 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는데, 내 동생 때문에 신경 쓰는 거지. 내가 그런 놈들 악성댓글 때문에 내 동생 가는 길을.. 할 수 있는 만큼은 아빠가 할 거다. 힘들어도. 아빠가 그런 사고를 당했어도 동생은 이렇게 똑같이 했어. 울지 마, 딸. 놔둬. 아빠가 여기서 무너지면 내 동생 못 본다. 왜 울어. 아빠는 해야 돼. 내 동생 마지막 가는 길이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 돼. 힘들어도 해야 돼, 아빠는. 딸 울지 마라"라고 달랬다.
이에 정준은 악플러들을 향해 "제발 이러지 말자. 사람이라면 이러지 말자"라며 "얼마나 아프고 힘들지 나도 당신들도 모르니까, 조용히 그분들을 위로하고 기도하자. 그러니 제발 사람이라면 제발 그러지 말자"라고 일침했다. 또 그는 "따님, 힘내세요. 아빠는 옳은 일을 하시는 멋진 분이시다. 힘내세요. 작지만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댄서 킹키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예능 '걸스 온 파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NEW K-POP'을 제안할 여성 보컬 그룹 결성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는 오늘(16일) 첫 방송된다. /2024.04.16 /사진=이동훈 |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한 댄서 킹키는 제주항공 참사 추모에 눈치를 보는 이들에게 일갈을 남겼다. 그는 지난 29일 자신의 계정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나는 눈치가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킹키는 "누군가는 '네 일이냐', '슬픈 척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 '척'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일상을 누리는 당신께 나는 할 말이 없다. 나도 평소와 같이 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일은 해야 하고 나의 하루는 굴러가야 하니까. 하지만 누군가에겐 한 순간에 사라진 오늘 하루, 끔찍하게 기억될 오늘 단 하루"라고 했다.
킹키는 "그 하루라도 세상 사람들이 잠시 멈춰 나를 바라보고 위로해 주는 순간, 나는 이게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갈 힘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값싼 동정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값이 싼 마음이 모이면 그 값이 얼마나 될지 나는 감히 예상하지 못한다"며 "내가 나눈 마음이 척일지라도 언젠가 찾아올 나의 슬픔 또한 이렇게 위로받기를 바라며 잠시나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