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FA 미계약자 2명, '캡틴'의 안타까움 "팀 동료였기에 같이 갔으면..."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1.03 13:47
  • 글자크기조절
image
FA 미계약자 김성욱(왼쪽)과 이용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image
NC 박민우가 3일 창원NC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해가 넘어가도록 아직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이용찬(36)과 김성욱(32). 이들을 향해 팀 동료 박민우(32·NC 다이노스)도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민우는 3일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팀 내 FA 미계약자들에 대해 "같이 가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NC는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2025시즌 신년회를 치른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만 대표이사와 임선남 단장, 이호준 감독과 코칭스태프, 주장 박민우를 비롯한 선수단과 임직원까지 약 200명이 참석한다.

대부분의 선수단이 참석하지만, 아직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한 이용찬과 김성욱은 참석하지 않았다. FA 시장 개장 후 3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이들은 하주석(31)과 서건창(36), 문성현(34)과 함께 최후의 미계약자 5인으로 남아있다.

NC는 올해 이들과 함께 좌완 임정호(34)도 FA를 신청했다. 하지만 그는 11월 말 NC와 3년 최대 12억 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두 선수만이 남게 됐다.


박민우는 "연락을 하더라도 민감한 건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내가 FA 때도 그랬다"는 그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선수 개인 권리를 찾는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같은 팀 동료였기에 같이 가게 되면 좋을 것이다"며 재결합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2021시즌 도중 NC와 3+1년 최대 27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던 이용찬은 마지막 시즌 반등하지 못하고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다. 그는 57경기에 등판, 54⅓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ERA) 6.13의 성적을 올렸다. 전반기를 ERA 2.77로 마감했지만, 후반기에는 무려 14.67까지 올라갔다.

NC 창단멤버인 김성욱은 지난해 팀이 1루수 맷 데이비슨을 외국인 선수로 뽑으면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129경기에서 타율 0.204 17홈런 60타점 55득점 10도루 OPS 0.671을 기록했다. 비록 콘택트 능력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중견수 선발 출전경기에서 14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며 시작에 나왔다. 하지만 좀처럼 행선지를 구하지 못하면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NC는 이용찬에게는 일찌감치 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이전 계약에 비해 크게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된 부분은 없다. 그래도 계약 의사 자체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image
NC 이호준 감독.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