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료헤이.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
대한항공은 3일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인 아레프 모라디(27·등록명 아레프)를 대신해 프랑스리그 AS 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 출신 리베로 이가 료헤이(31·등록명 료헤이)를 교체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료헤이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33경기를 소화하며 수비·디그 부문 1위, 리시브 부문 2위, 정규리그 베스트 7(리베로)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리베로다. 그 활약은 지난 시즌 올스타 팬 투표 리베로 부문 1위 득표로 입증됐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외국인 선수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4·등록명 요스바니)를 최종 선택한 것에 이어 아시아 쿼터 선수까지 바꾸며 현대캐피탈 추격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 V리그 남자부는 현대캐피탈(16승 2패·승점 46)과 대한항공(11승 7패·승점 36)의 양강 구도로 전반기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리베로 오은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어려운 전반기를 겪었다. 송민근과 강승일이 번갈아 나섰으나, 이단 연결과 리시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수비가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곽승석을 리베로로 활용해봤으나, 어디까지나 고육지책에 가까웠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수비 공백은 공격수들이 공격에 집중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교체로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효율 극대화를 노렸다. 대한항공은 "료헤이 영입으로 올 시즌 대한항공의 취약 포지션을 보강함으로써 리시브와 수비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난 시즌 V리그를 경험한 료헤이가 한국 복귀를 반기면서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료헤이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료헤이 선수도 대한항공 이적을 원해 영입이 결정될 수 있었다. 8일 삼성화재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해 다시 한번 구단의 신속한 영입에 감사하다"며 "후반기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강화해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가 료헤이.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