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AFPBBNews=뉴스1 |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 플러스는 3일(한국시간)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승리를 이끈 김상식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동시에 베트남 핵심 공격수 응우옌 쑤언 손(28)의 활약을 조명했다. 응우옌 쑤언 손은 베트남 리그에서 활약 중인 브라질 공격수로 귀화에 성공, 이번 대회 베트남 유니폼을 입고 '응우옌 쑤언 손'이라는 이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원래 이름은 하파엘손이다. 그는 미쓰비시컵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쳐 득점왕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태국전 활약도 대단했다. 베트남은 2일에 열린 대회 결승 1차전 태국과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쑤언 손이 후반 14분과 후반 28분 골망을 흔들었다. 타점 높은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내더니 이후 침착한 왼발 슈팅을 앞세워 멀티골을 작성했다.
'적장' 이시이 마사타다 태국 감독도 쑤언 손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쑤언 손이 뛰지 않았던 지난 해 9월 양 팀의 맞대결에선 태국이 승리했는데, 이번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마사타다 감독은 쑤언 손의 존재감이 컸다고 인정했다.
김상식 감독도 "쑤언 손이 합류해 매우 기쁘다"고 만족했다. 매체도 "쑤언 손은 핵심 선수이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높게 평가했다.
응우옌 쑤언 손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
특히 베트남은 결승 1차전 승리를 통해 태국과 천적 관계도 청산했다. 무려 27년 만에 베트남 홈에서 '동남아 최강' 태국을 잡아냈다. 박항서 감독도 태국을 상대로 1승4무2패에 머물 만큼 상당히 고전했다. 지난 해 대회 결승에서도 태국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이 설욕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은 "박항서 감독께서 태국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의 힘을 보여줬고 넘지 못할 산은 없다. 베트남이 27년간 홈에서 태국을 꺾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면서 "베트남 팬들을 위한 2025년 새해 선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