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본 하석주 프리킥, 그때였다" 이랜드 김현우, 슈퍼 루키+U-20 월드컵 우승 꿈꾼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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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 머플러를 펼친 김현우의 모습.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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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오른쪽)와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서울이랜드 특급 유망주 김현우(19)가 당찬 새해 포부를 전했다.

김현우는 프로 입성 전인 지난해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영등포공고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금강대기· 대통령금배·전국체전 3관왕을 이끌었고 11월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축구 부문에서 스타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최고 선수 중 하나로 우뚝 선 그는 12월에 K리그2 서울이랜드와 계약하며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탄탄한 기본기와 영리한 플레이는 물론 수비력까지 겸비해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멀티 자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새해를 맞은 김현우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K리그2의 슈퍼루키로 불리고 싶다"고 당당한 새해 포부를 전했다. 이어 "이랜드가 승격할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 다음 시즌 프로에서 20경기 이상 출전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태극마크를 향한 각오를 묻자 목소리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올해에는 20세 이하(U-20)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까지 굵직한 대회가 열린다. 김현우는 "큰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시안컵과 월드컵 엔트리에 뽑히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월드컵에 나간다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형이 2019 대회에서 준우승했으니 우리는 우승을 하고 싶다. 물론 그 전에 엔트리에 뽑히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12월 31일 서울이랜드에 합류한 김현우는 프로 일주일차도 안된 새내기다. 한창 훈련에 열을 올리는 김현우는 고등학교와 프로 무대의 큰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분발을 다짐했다. 그는 "개인 기량부터 차이가 크고 피지컬도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 온 만큼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자극도 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형들과 경쟁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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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공고 시절 김현우. /사진=김현우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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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의 서울이랜드 입단 기념 오피셜 사진.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김현우는 "하석주 감독님처럼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수상자 선정위원으로 시상식장에 함께 있던 하석주(57) 아주대 감독도 이를 듣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현우는 닮고 싶은 롤모델로 재차 하석주 감독을 꼽았다. 사실 하 감독이 한창 활약하던 1990년대는 김현우가 태어나기 전이다. 김현우는 "우연히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에서 하석주 감독님의 프리킥 모음 영상과 활약상을 보게 됐다. 저와 같은 왼발잡이고 날카로운 킥을 보고 감독님처럼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현우는 스타대상의 대상 수상자이자 최근 토트넘으로 이적한 양민혁(19)과 동갑내기다. 17세 이하(U-17) 연령별 대표팀에서 룸메이트였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둘은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김현우는 "(양)민혁이와 오랜만에 봤는데 어색했다. 인사하고 서로 어느 팀으로 가는지 정도만 물었다. 토트넘으로 가서 축하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우는 서울이랜드의 승격에 큰 보탬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시즌 승격이 아쉽게 좌절됐지만 올 시즌에 제가 팀을 도와 승격하면 더 좋다. 하루빨리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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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퓨처스 스타대상 축구 부문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현우, 손정범, 양민혁, 박승수.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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