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극적인' LAD행, 오타니가 직접 반겼다!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 축하 인사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1.0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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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의 LA 다저스 이적 소식을 자신의 SNS에 직접 알렸다.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를 올려 반겼다. /사진=오타니 쇼헤이 공식 SNS 갈무리
마침내 28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KBO 최초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26). 소속팀은 LA 다저스다. 그리고 그 소식을 7억 달러 몸값의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직접 전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계정을 태그하고 LA 다저스행 소식을 전하며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힌 한글 문구를 올렸다.


앞서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파비얀 아르디아, 또다른 기자 프랜시스 로메로 등은 이날 오전 4시경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이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4억 원)가 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포스팅 마감 시한 3시간을 앞두고 이뤄진 극적인 계약 합의다. 김혜성은 한국시간으로 지난해 12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을 통해 포스팅 공시됐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2025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완료해야 했다.

최소 3개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의를 받은 김혜성은 마감일까지 깊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9일 직접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현지의 분위기를 파악했다. 병역 특례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 조건 탓에 일단 지난달 23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일주일에 2번씩 영어 과외를 받으면서 대리인 CAA 스포츠를 통해 활발하게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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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 이후 역대 5번째 다저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탄생이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에는 같은 소속사인 오타니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됐다. 오타니 역시 2023년 12월 지금의 소속사 CAA 스포츠의 네즈 발레로를 통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 304억 원)라는 초대형 FA 계약을 따냈다. 당시로서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금액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27), 타일러 글래스노우(32) 등 굵직한 선수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면서 사치세를 일찌감치 넘긴 상태였다. 그러나 센터 라인 수비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골드글러브 외야수 출신인 무키 베츠가 내년 주전 유격수로 예상될 정도로 내야 중앙에 무게감이 떨어졌다.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는 다저스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5시즌 동안 412경기 타율 0.252, 28홈런 1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9를 마크했고, 수비에서도 계속해서 아쉬움을 보여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깜짝 견인한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과 연장 계약으로 그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에드먼 역시 타격이 약해 2루와 중견수 백업으로 기대됐다.

그런 다저스에 김혜성은 긁어볼 만한 복권으로 여겨진다. 김혜성은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8시즌 동안 953경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최근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으나, 콘택트 면에서 두드러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프로에서의 풍부한 경험, 빠른 발로 대표되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워크에식(직업 윤리 및 태도) 그리고 그로 인한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키움 구단과 CAA 스포츠에 따르면 김혜성은 현재 한국에 머무는 중이다. 계약 자체는 선수의 전자 서명 날인으로도 가능해서 굳이 미국으로 건너가지 않아도 됐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조만간 김혜성의 출국 일정을 잡아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 및 입단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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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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