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가 2019 KBO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박민우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신년 인터뷰에서 "(골든글러브를) 2개를 받아서, 은퇴하기 전 하나 더 받고 싶다"면서 "누가 봐도 받을 수 있는 성적으로 받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박민우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NC 타선의 핵심이 됐다. 2024시즌 12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28(457타수 150안타), 8홈런 50타점 75득점, 32도루, 출루율 0.406 장타율 0.446, OPS 0.852를 기록했다. 타율 9위, 출루율 8위, 도루 공동 7위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부침을 겪다 2023시즌 3할 타자로 복귀 후, 4년 만에 150안타까지 달성했다.
특히 도루에서는 9년 만에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개인 기록이 진짜 의미가 있나 싶다"고 말했던 박민우였지만, 도루에 대해서는 "올해 유일하게 만족한 게 도루 30개를 한 것이다. 시즌 전 목표로 했었는데 나름 조절하면서도 여유 있게 해냈다"고 했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김혜성(26·LA 다저스), 김선빈(36·KIA 타이거즈)과 함께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경쟁에 나섰다. 수상자는 총 175표(득표율 60.8%)를 획득한 김혜성이 된 가운데, 박민우는 28표(9.7%)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성적에 비하면 아쉬울 수도 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그는 "기대는 안 했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LA 다저스가 4일 김혜성 영입 발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
박민우도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그는 "2개를 받아서 은퇴하기 전까지 하나만 더 받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다"고 했다. 이어 "(김)혜성이가 가서라기보다, 누가 봐도 받을 수 있는 성적일 때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경쟁자보다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는 게 목표다. 박민우는 "누가 (골든글러브를) 안 받고 싶겠나"면서도 "그걸 위해 뛰는 건 아니다. 만장일치가 나올 만한 성적을 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호성적을 위해 박민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먼저 미국에 들어간다. 선수단은 30일 출국하지만, 박민우는 오는 6일 LA로 떠난다. 그는 "작년에 먼저 가보니까 시차 적응도 좋았고, 날이 따뜻해서 컨디션 빨리 올리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활동기간이라 훈련에 있어 도움받는 게 쉽지 않다"며 "허일 코치가 공부도 많이 하고 능력도 좋다. 좋은 결과도 얻었고, 저만의 이론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NC 박민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