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살림남' |
박서진이 새해 일상을 보여주며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 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과 삼천포 가족들의 따스한 일상이 그려졌다. 2024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박서진의 활약은 새해에도 계속됐다.
박서진은 새해를 맞이해 삼천포로 부모님을 찾아갔다. 힘든 일 때문에 부모님이 생각난 박서진은 전화를 드렸고, 우울해 보이는 아들의 목소리에 또다시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지 걱정이 된 부모님이 삼천포로 내려올 것을 제안한 것이다.
부모님은 기운이 없는 박서진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활기찬 경매장으로 나섰다. 박서진은 삼천포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자님답게 경매장에 대한 설명부터 생선 분류까지 척척 해냈다.
아버지는 바쁘고 치열한 경매장에서의 삶을 보며 박서진에게 "모두가 피 튀기며 살고 있다"라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응원를 전했고, "누가 뭐라 한다고 해서 흔들리지 말고 마음을 굳게 먹고 악착같이 열심히 살자"라며 박서진의 마음을 보듬어줬다.
경매장에서 활기를 찾은 박서진은 이어 어릴 때부터 다니던 포장마차에서 이틀 만에 첫 끼를 먹으며 부모님을 안심시켰다.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도 박서진을 위한 가족들의 노력은 계속됐다. 동생 박효정은 오빠를 위한 음식을 준비한 것은 물론 박서진의 졸업사진을 함께 보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진 역시 자신의 우울한 기분을 짜증으로 덮어버린 박효정의 능력을 인정했고, 아버지와 함께 이어간 아재 개그 릴레이는 소소한 재미를 전했다.
/사진='살림남2' |
둘째 형의 잔잔한 위로도 큰 울림을 자아냈다. 포장마차로 박서진을 불러낸 둘째 형은 지난번 심리치료를 하며 상처를 드러냈던 박서진의 진심을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형한테 기대도 된다"며 큰 힘이 되는 한 마디를 건넸다. 먼저 용기를 내준 형의 진심에 박서진 역시 힘을 냈고, 이어 온 가족이 함께 포장마차에서 만나 건배를 외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겼다. 박서진에게 진심을 다해 위로와 힘을 전해준 가족들의 모습 역시 시청자들에게 큰 의미를 선사했다.
앞서 박서진은 군 면제 논란에 휘말렸으나 '살림남'은 이러한 논란에도 박서진의 하차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서진은 가정사로 인해 우울증, 불면증 등의 정신질환을 앓아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박서진은 '살림남'을 통해 가슴 아픈 가정사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두 형을 먼저 떠나보낸 뒤 모친까지 자궁경부암 3기 판정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서진이 그간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입대에 대한 의지를 직접 밝혔던 것이 문제가 됐다. 실제 그는 지난달해 연말 방송된 '살림남'에서도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히트곡 하나만 내고 군대에 가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박서진은 공개 팬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그의 '살림남'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 '살림남' 제작진은 박서진 하차 요구 청원에 대해 직접 답을 했다. '살림남'은 "박서진은 여러 차례의 신체검사를 통해 정당한 사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경우로 말씀하신 '군 복무 회피'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부터 '살림남'으로 합류한 박서진은 어린 시절부터 암 투병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바닷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형제 두 명을 잇달아 잃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었음이 우리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며 "군 면제 사유 또한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서진이) 제작진에게 '살림남' 출연 전 군 면제 사유에 대해 어렵게 고백했고, 우리 제작진은 1년간 치료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며 "박서진의 무대 위 모습은 화려한 연예인이지만 출연자 개인의 일상생활과 내면을 관찰하는 우리 제작진은 무대 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지금도 여전히 삶의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곤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또 다른 인생의 고난을 겪고 있는 시청자분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응원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서진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 될 예정이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