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진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
LG 구단에 따르면 김진성은 지난해 12월 21일 LG 트윈스 팬들인 모임인 '트윈스의 밤' 행사 소식을 듣고 참여했다. 평소 팬들의 성원과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던 김진성은 유니폼과 야구용품을 준비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김진성은 용품을 경매해 그 수익금을 경기도 용인시 보육원 '하희의 집'에 기부하면 어떻겠냐고 팬들에게 제안했다. 그 자리에 모인 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기부 행사가 성사됐다. 그는 "팬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기뻤다. 연말에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팬들과 시간을 보내며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팬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돼 내가 더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성은 2022년 LG 합류 후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2021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그는 입단 테스트 후 LG에 입단해 없어선 안 될 필승조로 거듭났다. 입단 첫해부터 67경기(58이닝)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하더니 2023년에는 80경기 5승 1패 2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8, 70⅓이닝 69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에는 71경기 3승 3패 2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로 살짝 주춤했으나, 70⅓이닝으로 팀 내 불펜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마무리 유영찬과 함께 허리를 지탱했다.
김진성은 "좋은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내 기부 소식을 듣고 LG 팬분들께서 하희의 집에 따로 기부도 많이 해주셨다. LG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최근 안타까운 소식들로 마음이 무겁다. 팬들과 함께한 기부가 작은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 올해 야구로 팬들에게 힘과 응원이 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LG 김진성(왼쪽)이 용인에 위치한 보육원 하희의 집에 방문해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