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신임 감독. /사진=KB손해보험 구단 제공 |
KB손해보험은 5일 "이란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와 일본 프로팀 수석 코치를 역임한 레오나르도 아폰소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한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는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를 대신해 바레인 국가대표 선수인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모하메드)이 새롭게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9년간 브라질 청소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이란 남자배구 국가대표 팀 등 다양한 팀을 맡아 뛰어난 지도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일본 산토리 선버즈 수석 코치로 역임한 6년 동안 일본 V리그와 컵 대회 등 총 5회를 우승하며 아시아 배구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쌓았다.
KB 손해보험 구단 관계자는 "레오나르도 감독은 일본과 중동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아시아 배구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춰 빠르게 팀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팀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성장시켜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재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레오나르도 감독의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선수 육성 능력을 통해 팀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막 직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떠나며 혼란 속에 시즌을 시작한 KB 손해보험은 나쁘지 않은 전력에도 1라운드 승점 4점을 챙기는 데 그치며 6위로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에는 홈구장 의정부체육관이 시설 보수 문제로 폐쇄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아웃사이드히터 나경복, 세터 황택의가 각각 상근예비역과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와 차츰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급기야 최근 마무리된 3라운드에는 5승 1패(승점 13)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전반기를 9승 9패(승점 26), 시즌 3위로 마쳤다.
여기에 공격력을 더 강화해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양강 구도를 흔들어보겠다는 심산이다. 올해 아시아쿼터로 V리그에 첫 발을 디딘 스테이플즈는 13경기 31세트 출전해 35득점에 그쳤다. 194CM의 큰 키에고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풀타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짐을 싸게 됐다.
반면 모하메드는 비록 장신 공격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점프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라는 것이 KB손해보험의 설명이다.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바레인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기량을 증명한 모하메드는 2022년, 2023년 아시안컵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아웃사이드히터 선수로 선정됐으며, 2022 아시아 챌린지컵에서 바레인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KB손해보험 구단 관계자는 "모하메드 선수는 국가대표팀과 다양한 클럽 팀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다수의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로,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 운영을 바탕으로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레오나르도 신임 감독은 9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모하메드는 ITC(국제이적동의서)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완료된 후 입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