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유연석, 男 최우수연기상 공동 수상 "최불암·한석규 존경"[MBC 연기대상]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1.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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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유연석 / 사진=MBC
배우 이제훈, 유연석이 'MBC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5일 '2024 MBC 연기대상'이 녹화 방송됐다. 'MBC 연기대상'은 당초 지난달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개최 하루 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이날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의 주인공은 '수사반장 1958' 이제훈,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이었다. 이제훈은 "먼저 안타까운 참사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수사반장1958'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이 작품이 MBC에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설의 작품인데 프리퀄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설렜다. 최불암 선생님이 맡은 박영한 역을 저한테 제안해 주셨을 때 너무 떨리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영광이자 무게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 귀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함께 연기해 준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고생했던 스태프분들이 한 분 한 분 떠오른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는 얘기 전하고 싶다. 저에게 평생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박 반장을 연기하셨던 최불암 선생님 덕분인 것 같다.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선생님이 보여주신 발자취에 누가 되지 않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5년에는 더욱더 행복한 일들만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유연석은 "제가 16년 전에 MBC에서 '종합병원2'라는 작품으로 드라마 데뷔를 하게 됐는데 올해 여기서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감개무량하다. 우선 드라마 많이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분들, 팬분들 너무 감사하고, 이 드라마를 저에게 제안해주신 제작사 너무 감사드린다. 또 이 작품을 추천해 주신 소속사 대표님 감사하다. 안 했으면 어떡할 뻔했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저희 드라마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촬영해 주신 감독님, 배우들 등을 칭찬해 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이 작품 하면서 작품 말미에 체력적으로도 지치고, 잘 해내 가고 있는지 고민이 됐을 때 한석규 선배님께서 세트장 마지막 촬영이셨다. 인사드리러 찾아뵀는데 선배님이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낭만닥터 김사부' 할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선배님이 한 시간 가까이 잘하고 있다고, 좋은 배우라고 칭찬해 주셔서 그 힘으로 마지막까지 촬영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12월에 춥고 가슴 시린 일이 많은 것 같다.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새해에는 늘 웃는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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