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박혜진(왼쪽)이 5일 하나은행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BNK는 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7-41로 꺾었다.
이로써 BNK는 시즌 전적 13승 4패(승률 0.765)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용인 삼성생명, 아산 우리은행과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또한 시즌이 절반 이상 지나가도록 연패가 없는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BNK는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박혜진(35)과 김소니아(32)를 데려오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꼽혔다. 국가대표 가드진 안혜지(28)와 이소희(25),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33)까지 탄탄한 주전 라인업을 갖추면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3일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는 60-70으로 패배했다. 전반기 내내 KB스타즈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였다. 공격에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가 흔들리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주장 박혜진마저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BNK에 따르면 박혜진은 연습 도중 발목이 좋지 않아 5일 경기에서 결장하기로 했다고 한다. 상대에 따라 빅맨과도 매치업을 이루는 등 수비에서 존재감이 큰 박혜진의 결장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식스맨으로 뛰었던 2년 차 김정은(20)마저 팔이 골절되며 6주 진단을 받았다. 이날 박혜진은 500경기 출전 시상식에 나섰지만, 코트에는 오르지 못했다.
5일 BNK-하나은행전의 경기 도중 스코어. /사진=WKBL 제공 |
3쿼터 들어서도 BNK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이에 체력 안배를 위해 심수현, 김민아 등 백업 자원들이 일찌감치 투입됐다. 4쿼터 초반까지 20점대 득점에 묶여있던 하나은행은 막판 점수를 올렸지만 너무 늦은 타이밍이었다.
이날 BNK는 김소니아가 13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소희(14득점)와 이이지마 사키(13득점), 심수현(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팀 리바운드에서 40-27로 크게 앞서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BNK는 곧 올 시즌 최대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9일 인천 신한은행과 홈 경기 이후 공동 2위 그룹인 우리은행, 삼성생명과 4연전을 치르게 된다. 올해 BNK의 4패 중 3패를 두 팀(삼성생명 2패, 우리은행 1패)에게 당한 만큼 여기서 선두 싸움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BNK 선수단이 5일 하나은행전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