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윤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윤성빈은 지난해 7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정식선수로 등록됨과 동시에 1군에 콜업됐다. 2021년 이후 무려 3년 만의 엔트리 등록이었다.
이후 같은 달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무려 5년 4개월 만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기록은 좋지 않았다. 1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그대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1회에는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던지며 2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성빈의 1군 나들이는 단 4일로 마감됐다.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간 그는 9경기에 더 등판한 뒤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16경기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9.31, 29이닝 30탈삼진 37사사구 피안타율 0.322였다. 그래도 시즌 종료 후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가을리그)에서는 2경기에서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희망을 보여줬다.
가을리그 당시 스타뉴스와 만난 윤성빈은 시즌을 돌아보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는데 잡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짱짱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고, 포기하지 않고 내년(2025년)에도 1군에 올라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 윤성빈. /사진=양정웅 기자 |
윤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하지만 이후 윤성빈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9년과 2021년 각 1경기씩 등판한 걸 제외하면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 연수를 보낼 정도로 애정을 쏟았지만, 좀처럼 자신의 것을 정립하지 못했다.
그 사이 불운도 겹쳤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려 군 입대를 시도했으나 몸 상태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고, 2023시즌에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조기 귀국하고 말았다. 그렇게 최근 6시즌 동안 1군에서 단 3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래도 여전히 빠른 볼이 있음을 증명한 윤성빈은 반등을 노린다. 그는 2025시즌 구단의 보류선수명단에 들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제2구종인 포크볼을 스트라이크로 꽂을 수 있을 정도로 만들고자 마무리캠프에서 연습을 이어갔다.
윤성빈은 "일단 살아있다는 걸 보여줬으니까, 내년에는 쭉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어느 보직을 맡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또한 "감독님이 등판시켜도 불안감을 안 가지게끔 제구 등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왼쪽)과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