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김상식 매직, 동남아 월드컵서 통했다! 베트남, 라이벌 태국 꺾고 미쓰비시컵 우승 '박항서 이후 7년만'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0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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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SNS 갈무리
'김상식 매직'이 통했다. 김상식(49) 감독이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베트남은 지난 5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1차전 홈에서 2-1로 승리했던 베트남은 합계 스코어 5-3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상식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8연승 파죽지세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불과 부임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미쓰비시컵은 2년마다 열리는 동남아 최고 권위 대회로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린다.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일본인 사령탑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3연패를 노렸지만 '김상식 매직'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베트남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팜 뚜언 하이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태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8분 벤 데이비스가 상대 패스 미스를 잡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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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우승 기념 포스터.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SNS 갈무리
후반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태국은 후반 19분 수빠촉 사라찻이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역전을 만들었다. 합계 스코어 3-3이 되면서 베트남이 우승을 내줄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태국의 페어플레이가 다소 아쉬웠다. 선수 부상으로 베트남이 공을 라인 밖으로 빼줬고 스로인으로 경기가 재개되자, 태국 선수들이 압박이 없는 상황을 이용해 골을 넣은 것이다.

하지만 태국은 후반 29분 위라텝 뽐판이 무리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당하며 수적열세에 놓였다. 공세를 가한 베트남이 후반 37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팜 뚜언 하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판자 헴비분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베트남은 경기 막판 태국의 수파난 부리랏이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랐다. 추가시간은 무려 15분이 주어졌고 경기 막판 응우옌 하이 롱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3-2 승리를 따냈다.

이날 베트남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역사적인 저녁이다. 힘든 경기를 치렀다. 베트남 팬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K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데 국가대표팀은 첫 우승이다"라며 "베트남 대표팀에서 처음 우승해 기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월드컵 최종 예선과 동남아시안(SEA)도 잘 치르겠다"고 더 높은 성과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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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우승 후 기뻐하는 베트남 선수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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