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김상식 매직! 베트남 난리났다→축구팬들 거리로 나와 '열광'... 태국 꺾고 미쓰비시컵 우승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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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팬들. /AFPBBNews=뉴스1
이제는 '김상식 매직'이다. 김상식(49)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감격적인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는 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태국과 결승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을 2-1로 이긴 베트남은 최종 스코어 5-3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미쓰비시컵은 2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가졌다. 베트남은 통산 3번째이자 박항서 감독이 이뤄냈던 2018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인 베트남 플러스는 "베트남이 아세안컵 챔피언에 올라 3번째 우승이자 2018년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기뻐했다.

베트남 축구팬들도 열광했다. 베트남 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수많은 베트남 팬들이 거리로 나와 거리 응원을 펼쳤다. 베트남의 우승이 확정되자 기쁨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VN익스프레스는 "수백만명의 베트남 팬들이 미쓰비시컵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면서 "하노이의 거리는 승리의 구호와 나팔 소리로 활기를 띄었다. 베트남 국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고 전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의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 응원하러 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베트남 대표팀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현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지난 해 5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8개월 만에 첫 우승을 따내면서 새로운 신화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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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가운데 검은색 옷)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차전 승리로 유지한 고지를 점한 베트남이지만, 김상식 감독은 3-4-3 공격적인 전술을 택했다. 베트남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 리드를 잡았다. 위기도 있었다. 태국이 전반 28분과 후반 19분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합계 스코어도 3-3 동점이 됐다.

베트남은 위기에 몰렸다. 이미 핵심 멤버이자 브라질 귀화 공격수 응우옌 쑤언 손이 큰 부상을 당해 전력까지 약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8분 베트남은 상대의 자채골 행운에 힘입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태국 수비수 판사 헴비분이 베트남 공격을 막으려다가 자신의 골문으로 차 넣었다.

한 골이 필요한 태국은 골키퍼까지 나오는 등 총 공세에 임했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베트남이 태국 골키퍼가 없는 틈을 타 쐐기골을 뽑아내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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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베트남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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