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인가' 리버풀 아놀드, 레알 이적설 이후 설렁설렁→최악 부진 혹평... 맨유와 2-2 무승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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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왼쪽).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리버풀이 전력 우세 평가에도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가운데 리버풀 '부주장'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7)가 평소답지 않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현재 리버풀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맨유와 홈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선두 리버풀은 14승4무1패(승점 46)를 기록했다. 13위 맨유는 6승5무9패(승점 23)가 됐다. 리그 4경기 무승(1무3패)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리버풀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였다. 팀 순위, 전력 평가에서 모두 앞섰다. 게다가 2-1로 이기고 있었는데, 후반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특히 아놀드가 부진했다. 패스성공률은 75%에 불과했고 6차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아놀드는 킥이 좋기로 유명한 선수다. 하지만 이날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수비수인데도 태클도 없었다. 다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4회 등을 기록했다. 결국 아놀드는 후반 36분 교체 아웃됐다.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부터 월드클래스로 성장, 리버풀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이별이 유력하다. 아놀드의 계약기간이 올해 여름 만료되는데,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에도 아놀드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아놀드는 스페인 빅클럽 레알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 리버풀은 팀 최고 스타 중 하나인 아놀드를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한다.

마음이 떠난 것일까. 이적설이 터진 상황에서 아놀드는 상당히 부진했다. 스포츠 전문 ESPN에 따르면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아놀드의 맨유전 활약상에 대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지만, 이번 경기 아놀드의 수비력은 어린 학생 수준이었다. 사람들은 아놀드가 레알로 갈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트랜미어 로버스(영국 4부 팀)으로 갈 것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아놀드의 평점으로 6.12를 매겼다. 선발로 나선 리버풀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6.7에 불과했다. 영국 축구전문 90MIN의 평점도 6.7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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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버질 반다이크(왼쪽)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경기는 치열했다. 먼저 맨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7분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코디 학포의 동점골이 터졌고 후반 25분에는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킥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왼쪽 측면을 뚫어낸 뒤 패스를 건넸고, 아마드 디알로가 다이렉트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2-2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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