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양동근 "출연 고사하려 했는데..팔로워 10만 늘어"[인터뷰②]

종로구=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1.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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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 사진=넷플릭스
배우 양동근이 '오징어 게임2' 공개 이후 변화를 밝혔다.

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양동근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 양동근은 상습적인 도박으로 목끝까지 빚에 잠겨 있는 '용식' 역을 맡았다. '용식'은 빚을 갚기 위해 참여한 게임에서 엄마도 참여했음을 알게 된다.

이날 양동근은 "어느 날 회사에서 '지금 '오징어 게임2' 출연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하더라. 거기서부터 (기뻐서) 머리를 부여잡았다. 근데 확실한 건 아니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라. 기사로 오픈이 되면 안 되니까 계속 기다렸고, 가족들한테도 얘기를 못했다. 아내와도 10년을 넘게 같이 살았지만 말 못한 건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아내가 제 작품 이야기에 시큰둥하기도 하다. '열심히 해'라고 격려해 주는 정도"라고 밝혔다.

다만, 양동근은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작품 속 모자가 갈라졌다가 다시 마주치는 상황 속 용식이 눈물을 보이는 장면을 언급하며 "처음에 '오징어 게임2'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지만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을 봤을 때는 괴롭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했지만, 우는 감정의 연기는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시대 때 역할을 많이 해서 우는 장면을 많이 찍었는데 잘 우는 아역 배우도 있지만, 저는 그때부터 우는 장면이 트라우마였다. 근데 '오징어 게임2' 대본을 봤는데 또 (우는 장면이 있어서) 괴로웠다. 제가 마흔다섯도 넘어가고 일을 즐겁게 하고 싶은데 이 감정을 불러오는 작업이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오징어 게임'이니까 하긴 했는데 함께 대기실 쓰는 배우들한테 이 장면 너무 힘들다고 토로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양동근은 '오징어 게임2' 공개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0만 명 이상 늘었다며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다양한 나라의 댓글이 달린다"며 "영어로 타노스를 언급한 댓글도 있는데 외국에서도 제가 래퍼라는 걸 알고 있는 거다. 정말 깜짝 놀랐다. 회사에서는 빨리 앨범을 내자고 한다. 한국의 윌 스미스를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또한 아이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작품은 못 보지만, 유튜브는 본다. 또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까 학교에서 얘기하고, 집에 넷플릭스에서 주는 굿즈를 가져가니까 선물 잔치인 거다. 아버지로서 위상이 높아진다. 그걸 가져가서 친구들 선물 주니까 아이들한테는 파티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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