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환 / 사진=넷플릭스 |
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이서환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이서환은 '기훈'의 예전 직장 동료이자 오랜 친구로, 서로 연락이 끊어졌다가 게임장에서 재회하는 '정배' 역을 맡았다.
이날 '오징어 게임'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하게 된 이서환은 "황동혁 감독님이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고, 시즌1의 결만 유지해 달라고 하셨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사람이 달라진 친구를 보는 느낌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실제로 저한테 5년 만에 연락해 와서 결혼한다고 한 친구가 있고, 그 친구와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서 수월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서환은 "'정배'가 해병대 출신인데 솔직히 말하면 저는 방위병이다. 총을 잡아본 적이 없어서 캐릭터가 해병대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해병대 자세를 찾아보며 연구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포복도 해보고, 총 들고 뛰는 장면도 연습했다. 지나가는 사람이 보면 간첩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핸드폰 세워놓고, 연습하면서 자세가 어떤지 보고 연구했다. 해병대 출신이라는 게 제대한 지 30년 가까이 돼가지만, 그 감각이 바로 살아나는 것"이라며 "극 중 해병대 후배인 강하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친구 정말 싹싹하다. 둘 다 해병대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눴는데 촬영하고 보니까 노재원 배우가 진짜 해병대 출신이더라. 보고 깜짝 놀랐고, 속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뭘 한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았다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2' 공개 이후 베트남에서 보이콧 반응이 일어나기도. 현지에서 논란이 된 장면은 2대 독자인 강대성(강하늘 분)이 해병대 출신이라고 밝히는 부분으로, '정배'가 "그렇게 귀한 아들을 해병대에 보냈냐"라고 묻자, '대성'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용사"라고 답했다. 이에 박정배는 "아버지가 대단하신 분이네"라며 치켜세웠다. 베트남 시청자들은 베트남 전쟁을 미화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서환은 해당 반응을 접했다며 "이 오해를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다. 우리나라 기준에서 2대 독자를 해병에 보냈다는 것이 훌륭한 일이라는 대사다. 다만, 베트남 분들은 그게 마음 아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보며 배우들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대한 책임이 느껴졌다. 저는 지금껏 책임을 지는 대사를 해본 적이 없는데 대사 한 줄의 책임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