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 /AFPBBNews=뉴스1 |
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간) "홀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이 황희찬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웨스트햄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위로 부진하다. 주축 공격수 재러드 보언과 미카일 안토니오가 부상이다. 황희찬을 원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희찬은 지난 여름 프랑스 명가 마르세유 이적을 거절하고 잔류했다. 최근 비토르 페레이라 신임 감독 부임 후 두 골을 터트리며 폼이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과거 울버햄튼을 이끌던 시절 황희찬의 EPL 정착을 도운 지도자다. 둘은 2022~2023시즌을 함께 했다. 당시 황희찬은 주로 조커로 기용되며 공식전 4골2도움을 올렸다. 다음 시즌 로페테기 감독과 이별했지만 EPL 적응력을 키운 황희찬은 2023~2024시즌에 13골을 폭발시키며 울버햄튼 주축 공격수로 거듭났다.
매체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황희찬 외에도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에마뉘엘 라테 라트(미들즈브러)를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렸다.
황희찬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울버햄튼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골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는 부상과 함께 부진에 빠졌다. 지난 10월 요르단과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한 뒤 약 두달 간 재활에 매달렸고 복귀 후에도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듯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게리 오닐 감독이 경질되고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8라운드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트렸다. 이어 토트넘과 19라운드에서는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으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다시 주전 공격수로 올라선 분위기다.
페레이라 감독은 토트넘전 후 황희찬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황희찬은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본인이 전술적으로 팀을 어떻게 도울지 알고 있는 선수다"라고 거듭 호평했다. 이어 "공격수로서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골이 필요했는데 매우 잘 됐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황희찬의 멀티 포지션 능력도 칭찬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나는 황희찬처럼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훈련도 이런 틀 안에서 진행한다. 오늘 우린 오른쪽과 왼쪽을 스위칭했다. 늘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이 골을 넣은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황희찬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