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지만 청불입니다' 주연 박지현 /사진=미디어캔 |
박지현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8일 새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감독 이종석)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동화 작가가 꿈이지만 현실은 음란물 단속 공무원인 단비(박지현 분)가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을 쓰다 뜻밖의 성스러운 글재주에 눈을 뜨는 재능 발견 코미디물이다.
지난해 11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에서 파격적인 노출 열연으로 주목을 이끈 박지현이 연달아 19금 영화로 컴백, 관심을 더하고 있다. 특히 '히든페이스'는 밀실 스릴러였다면 신작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섹시 코미디물로 극과 극 재미를 들고 돌아왔다.
박지현은 낮에는 공무원으로서 음란물 단속, 밤에는 동화 작가 지망생이자 성인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며 단비의 삼중생활을 유쾌하게 펼쳐냈다.
더욱이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2022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 형수 모현민으로 눈도장을 찍은 직후 선택한 영화이다. 매 작품 도전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박지현인데, 전작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박지현은 "저는 오히려 '재벌집 막내아들'로 이름이 알려졌을 때, 저한테 코미디 대본이 들어와서 놀랐다. '어떻게 나한테?',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이종석 감독님을 만나 뵙고 얘기를 들어보니 지금까지 제가 한 캐릭터가 아닌 유튜브 예능이나 콘텐츠 속에서의 평소 제 모습을 눈여겨봤다고 하시더라. 거기에서 뭔가 제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다른 모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신 거 같다. 그 모습을 단비 역할로 끄집어내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늘 코미디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에, 더 감사했고 함께 잘 만들어보면 좋겠다 싶었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부담이 있었다면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거였다. 처음 보여드리는 코미디 연기이기 때문에, 막상 멍석을 깔아줬는데 못 하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은 있었다. 근데 이외에 이미지나 다른 거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국민 형수님'으로 불리는 소회는 어떨까. 박지현은 "극 중 인물로 기억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속에서 한 역할로서 보였다는 얘기로 들려서, 굉장한 칭찬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형수'가 진짜 특별하긴 특별한 거 같다. 국민 첫사랑도 아니고, '국민 형수님'이라니, 저를 이을 또 다른 형수가 계실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저한테는 정말 잊지 못할 별명이 될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