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김상식 감독, '최소 90억 동 포상금+총리 극찬' 베트남 국민 영웅 등극! "역사 썼지만... 시작에 불과해"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1.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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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우승 기념 포스터.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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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가운데) 감독과 베트남 선수단이 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상식(48) 감독이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김 감독을 향한 극찬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3-2로 이기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완벽한 우승이다. 베트남은 조별리그부터 무패행진을 이어가더니 결승 1, 2차전에서도 모두 승리(합계 5-3)하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부임 8개월 만에 김 감독은 베트남에 우승컵을 안기며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베트남 현지 분위기도 뜨겁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 플러스'에 따르면 팜민찐 베트남 총리까지 김 감독을 극찬하고 나섰다. 그는 "베트남 국민의 굴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줬다. 놀라운 결의와 용기, 단결을 느꼈다. 베트남 스포츠의 자랑스러운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포상금도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 플러스'에 따르면 김상식호 베트남은 최소 90억 동(약 5억 2000만 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를 포함해 SHB은행 등 기업들도 포상금을 쾌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승 후 김 감독은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늘 밤은 역사다. 뜨거운 원정팬들의 열기 속에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베트남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클럽에서는 우승 경험이 있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처음이다.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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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경기 중 득점을 터트린 베트남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베트남은 2008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미쓰비시컵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자랑스러운 순간이지만, 우리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했다. 2025년 AFC 아시안컵과 동남아시안게임(SEA) 최종 예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전 두 번째 실점 과정서 의혹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선수들은 낙담하지 않고 실점 후에도 주눅 들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높은 정신력을 치켜세웠다.

'파파' 박항서(67) 감독 이후 또 한국인 베트남 국민 영웅의 탄생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할 당시 2018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 4위, 2018 미쓰비시컵 우승과 2023 대회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박 감독 이후 베트남은 침체기를 겪었다.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 체제에서 부진을 겪었던 베트남은 김 감독 부임 후 부활했다. 베트남 매체 '투오이트레'는 "박 감독이 끝난 뒤 베트남은 부진했다. 후임 트루시에 감독의 형편없는 경기 결과들은 베트남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었다. 팬들의 자신감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며 "김 감독 덕분에 베트남 축구가 신뢰를 회복했다. 비엣찌 경기장에서 열린 세 경기는 관중들로 가득 찼다"고 김 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샀다.

미쓰비시컵 우승 후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다. 하노이에서 베트남 국민들은 밤 늦게까지 열 띈 거리 응원을 이어갔다. '베트남 플러스'는 "수백만 명의 베트남 팬들이 미쓰비시컵 우승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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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선수들이 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경기 후 우승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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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팬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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