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子' 신재원, 父 충격 경질에 격분 "인니축구 앞으로 두고 보자, 협회 만행 폭로하고 싶지만..."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1.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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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아들 신재원(성남FC)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사진=신재원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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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과 결별을 발표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충격적인 감독 경질에 아들도 분을 참지 못했다. 신태용(54) 감독을 경질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의 결정에 신재원(27·성남FC)이 강한 비판을 날렸다.

PSSI는 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신 감독의 경질을 발표한다.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라며 "PSSI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발전에 기여한 신 감독에게 감사하다. 앞날에 건승을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우승과 2022년 대회 4강,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위를 기록하는 등 굵직한 성적을 냈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도 썼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A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까지 진출했다. 본선행 가능성도 충분하다. 인도네시아는 C조에서 1승 3무 2패 승점 6으로 3위다.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까다로운 상대들 사이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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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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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보는 신태용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동남아 월드컵 부진이 발목을 잡은 분위기다. 2024 미쓰비시컵에서 인도네시아는 1승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시즌 중 대회라 주축 선수들을 대거 소집하지 못한 인도네시아는 2, 3군격 선수들과 유망주 위주로 팀을 꾸렸다.


PSSI는 이미 신 감독의 후임을 결정했다. 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1월 11일에 차기 사령탑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할 것이다"라며 "많은 국가가 월드컵 예선 기간에 감독을 바꾼다. 몇 달 전부터 논의해온 문제다. 다음 경기까지 2개월 반이 남았기에 감독 경질을 위한 적기라 봤다"고 했다.

아울러 토히르 회장은 "PSSI는 선수들과 더 나은 소통과 국가대표팀을 위해 더 좋은 운영을할 수 있는 리덧비이 필요하다"라며 "월드컵 3차 예선은 세 경기가 남았다.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고 싶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매체 '로이터'에 따르면 토히르 회장은 신 감독의 후임을 결정하기 위해 유럽을 떠돌며 세 명의 사령탑과 면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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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2019년에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지난해 재계약까지 체결한 바 있다. 토히르는 "신 감독에게 2027년까지 잔여 연봉을 지급할 것"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PSSI의 결정이 다소 황당하다는 듯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PSSI 공식 SNS에는 "신태용 감사합니다", "PSSI의 무책임한 결정", "신태용을 해고한 PSSI 관계자들이 실망스럽다", "어둠의 시대에 온 걸 환영한다"라는 등 15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신 감독의 장남인 신재원은 PSSI의 신 감독 경질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 감독 없이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두고 보자. 그는 인도네시아를 이 정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다"라며 "PSSI가 5년간 아버지(신태용)를 어떻게 대우했는지 할 말이 많지만 참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재원은 "5년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단계를 올려놓고 월드컵 예선 3위인데 경질이라니"라며 신 감독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아빠는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한 거 우리 가족들은 다 알아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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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시절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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